명견만리 -윤리, 기술, 중국, 교육 편


明見萬里뛰어난 통찰력으로 미래의 일을 환하게 살펴서 알고 있음.

명견만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 때 읽고 국민에게 읽기를 권장한 책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이 당시(2017) 공무원 면접 관련 주제도 4차 산업혁명과 맞닿아 있어 명견만리는 면접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현재 진행중인 급격한 변화와 우리가 맞닥뜨릴 미래를 어떻게 대처할지 도움을 주는 이정표이기도 하다.

우선 목차를 살펴보면 첫째, 윤리편에서 착한소비와 김영란법에 비추어 본 대한민국의 부패를 살펴보고, 둘째, 기술편에서는 인공지능과 플랫폼 시대,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을 논한다. 셋째, G2 중 하나인 중국에 대해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 다룬다.

4가지 주제를 한 권에 담았는지 말하지 않았지만, 4가지 주제를 하나의 큰 흐름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경제, 돈이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경제 성장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아니면 최소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말이다. 그래서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척도 중 하나인 부패를 다루었고, 부패는 곧 신뢰, 공동체와 직결되어 있으므로 착한 소비를 통해 법만이 아닌 인간의 선한 의지를 통해 공동체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을 통해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기존의 틀에 박힌 교육이 아닌 다양성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방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파트에 있지만)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한 중국을 조명함으로써 앞으로 우리나라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다루고 있다.

착한소비란 경제적으로는 자신에게 손해이지만, 가치로서는 타인 또는 인류에 도움이 되는 소비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지하철 역에 설치된 달콤창고’, 그리스 경제 위기 속에 나타난 서스팬디드 커피’, 스위스에서 국민 가방으로 불리는 프라이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페어폰이 그 예이다. 착한소비를 하는 이유는 자신의 소비가 타인과 세상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착한소비가 확장하게 된 계기는 SNS의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의 소비행위를 타인에게 알리고 싶어하거나 자신의 소비가치를 타인과 공유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동안 전에 읽었던 글이 떠올랐다. 전통적 언론은 자극적이거나 부정적인 소재를 뉴스로 다룬다. 이러한 뉴스가 독자의 관심을 더 끌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직까지 이러한 뉴스 소재가 기성 언론에서는 주를 이룬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SNS상에서는 자극적이거나 침울한 소재 보다는 밝고 긍정적인 뉴스가 사람들의 관심을 더 끌고 더 널리 공유된다. 이는 SNS 상에서 사람들은 단순히 뉴스 자체보다는 그 뉴스를 통해 사람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 지까지 고려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착한소비가 늘어난다?”라는 장이 있는데 이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 “2008년 이후 세계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는데, 착한소비의 대표 주자인 공정무역매출액을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라는 문구는 2008년이후의 자료만 보고 성급하게 결론을 낸 게 아닌가 싶다. 2004년부터 이미 공정무역 매출액은 늘고 있었고 그 증가율은 매년 경제 성장률과 관계없이 증가하고 있다. , 위의 제목과 문구는 결과를 보고 원인을 껴 맞춘 설명 같이 보인다.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들어가기 이전부터 공정무역 매출액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었는데 이를 보고 경제가 어려울수록 착한 소비가 늘어난다는 말은 잘못이 있다. ‘경제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착한 소비가 늘어났다가 적절한 문구일 것 같다. 이런 현상이 일어난 이유를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보았다. 첫째, IT의 발달 때문이다. TV보급과 인터넷의 발달로 사람들은 이전보다 더 많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기존의 산업의 실태를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SNS의 발달로 개인의 소비를 타인에게 직접적으로 알리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타인에게 자신의 소비를 공유하거나 알릴 수 있게 되었다. 둘째, 일정 수준이상 경제가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21세기 경제는 이전과 비교하여 엄청난 발전을 하였다. 물론 빈부격차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이 커졌지만 경제 전체로는 파이가 커졌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 이상 생존을 위한 소비를 할 필요성이 감소되었다. 그리고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접어 들었음에도 지금까지 커진 파이로 인해 소비를 급격히 감축할 요인이 사라졌다. 만약 대공항과 같은 경제 위기를 겪 위와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면 문구가 타당할 것이다.

착한소비는 아직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미미하지만 계속 성장하고 있다. 또한 미국 기업들의 주식 수익을 비교한 결과, 착한 기업과 S&P500 기업의 총 주식수익 중 착한 기업이 점점 더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쟁과 적자생존의 논리를 통해 성장한 우리 사회는 앞으로의 착한소비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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