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 03
첫 대만 여행이었다.
지금까지 가본 나라 중(11개국?)에 혼자 여행하기 좋은 나라
간체자를 안 쓰고 번체자를 써서 여행이 그나마 편한
영어도 대충 다들 할 줄 알고.
물가도 착하고. 우리나라의 70%정도인듯?
나에게는 대만하면 보통 '하나의 중국' 정책에 핵심인 나라, 혹은 애플의 아웃소싱 기업인 '폭스콘', 그리고 '혐한' 정도로 알려진 나라였다. 있다. 그러나 여행하면서 성숙한 시민의식 의식을 느꼈다. 그러나 여행 갔다 와서 안 사실이지만, 보통 대만을 작은 일본이라고 칭하는 사실도 알았다... 음... 이걸 들었을 때는, 설마 뒤에서 뒷담화까는 문화까지??...
뭐 어쨌든 굉장한 시민의식에 놀랐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도 없고, 지하철에서 취식은 전혀 안 하고(음료까지도-물론 법으로 금지라고 한다), 사기치는 택시기사도 없었고- 사실 여행하면서 제일 짜증나는 건 택시이다...
그리고 상생하는 문화. 내가 본 상생하는 문화란,,, (다음에 쓰겠다)
첫째 날 (09.29)
아침 7시 비행기를 타고 대만으로 향했다. 비행기는 26만원 정도였고, 다다음날 확인했을 때 20만원이였다… 그리고 매번 여행 갈 때마다 하는 실수를 반복했다. 버스 탄다고 생각하고 아침 7시 비행기 예약을 했다. 결국 3시간 정도 자고 4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엄청나게 피곤한 상태로 대만을 향했다.
아침 도착시간은 대략 9시. 대만의 첫 느낌은. 음. 별 생각이 없었다. 보통 여행을 하면 어떤 나라에 처음 도착하면 설렘과 전율이 느껴지는 데.. 우리나라와 많이 비슷해서 인지 그런 것을 못 느꼈다. 비행기에서 내려. 이지카드를 사고 공항철도를 탔다. 너무나 우리나라와 비슷했다. 기온도 별 차이를 못 느꼈다. 습한 것 빼고는. 공항철도를 타며 지나치는 풍경은 '아 그래도 여기가 대만이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울창한 숲과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활엽수 계열의 나무들이 즐비했다.
대만하면 빼놓을 수 없는 맛집 투어를 준비했다. 사실 여행을 계획하며 가는 편이 아니다. 보통 티켓을 끊고, 출국 전날 대충 찾아보고 도착해서 발품을 팔거나 그냥 즐기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맛집은 찾는 편이다. 바로 숙소에 도착해서 전날 먼저 출국한 친구를 기다리고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했다. (어디를 갈지는 친구가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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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관광지는 임각화원이었다. 아마 청나라 때부터인가? 개인 소유인 정원을 국가에 기증한 거라고 한다.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갔다. 좋다. 식견이 짧아서 그냥 좋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냥 사진 보기를.
임각화원을 가는 도중 시장을 지나쳤는데, 그 시장에는 우연히도 맛집이 많았다. 그래서 임각화원을 보고 그 시장으로 가 만둣국과 짜장면 비스무리한 것을 먹었다. 결과는 굿굿굿. 그리고 청나라 거리(?)를 갔고, 화산 테마파크를 가서 젊은이들의 크리에이티브한 정열을 느꼈다. 사실 부러웠다. 도심 한가운데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에, 그리고 우리나라였으면 카페만 즐비했을 곳에 다양한 것들이 모여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나도 우리나라의 신자유주의와 자본의 논리에 쩔었는지 몰라도 멋진 건물들이 즐비해 있고, 그 공간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을 때, '아 여기에 진짜 카페 하나만 있으면 엄청 잘될텐데'라는 자본의 논리와 효율성의 논리..(갑자기 내용이 너무 진중해졌다.-그러나 요즘 이런 생각을 자주한다. 효율성의 논리에 너무 빠져있지 않나. 정작 중요한 것은 뭔가. 사실 대만을 보면서 생각이 많이 들었다. 효율성의 논리에 밀려 비효율성은 마치 '나쁜'것 인듯 취급되는).
이 식당 정말 최고다. 임각화원 근처에 있다
이건 뭔가 싶겠지만,,,, 진짜 맛있다
그리고 저녁에는 대만 친구를 만나 훠꿔를 먹었다. 만족. 그리고 함께 시먼투어를 하고… 가장 문화적 충격이었던 공용화장실. 굉장히 좋은 건물에 All gender.이라고 써있는 것을 보고, 와 이걸 문화적 포용성으로 받아 들여야 할까 아니면 뭘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만 친구에게 물어보니 '건물에 화장실 공간이 없으면 가끔 이렇게도 한다고'. 그리고 대만의 또 다른 별미인 망고빙수! 삼대망고빙수9?)였는데, 맛은 이것도 쏘쏘… 우리나라 맛있는 빙수 집이랑 솔직히 별차이를 못 느꼈다. 그래서 친구가 전날 발견했다고 한 빙수집을 다음 날 갔다. 이날 걸은 거리를 보니 25키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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